디케이앤디, 글로벌 모자 제조 업체 '다다씨앤씨' 운영전략 발표
매출 300% 달성 목표…유명 브랜드 의류 독점 판권 활용해 B2C 패션기업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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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합성피혁 리딩기업 디케이앤디(대표 최민석)가 지난 8월 인수한 글로벌 모자 제조·수출기업 다다씨앤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운영전략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다씨앤씨는 오랜 업력을 통해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며 유수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제품 차별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며,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만 약 300건에 달한다. 위탁생산 방식으로 모자를 수출하면서 세계시장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생산능력 △유통채널 △제품력 세 가지 관점에서의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다다씨앤씨의 월간 모자 생산량을 4배 이상 늘리고, 실적 또한 2020년 대비 30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케이앤디는 과거 법정관리 대상이었던 베트남법인(DK VINA)을 인수하고 고급 부직포로 분류되는 신발용 니들펀칭 부직포 생산량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작년에는 마스크 제조 설비를 발주하고 수출용 마스크 FDA 인증을 취득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성공했다.
다다씨앤씨를 인수하면서 얻는 시너지도 구체화했다. 디케이앤디는 다다씨앤씨의 영업망을 활용해 현재3-4차 벤더사에서 1차 벤더사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디케이앤디의 합성피혁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면서 기존 사업인 부직포·합성피혁 분야와 동반 성장도 가능해졌다.
디케이앤디는 세계 최대 방직산업국가인 방글라데시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관세 혜택과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 장기적으로는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유명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 독점판권을 구매하고 의류를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후 스포츠웨어, 스트리트패션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B2C패션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디케이앤디가 인수를 결정한 이후 다다씨앤씨의 발주량이 250% 증가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다씨앤씨 인수를 발판 삼아 디케이앤디도 1차 벤더사를 넘어 패션산업 진출을 위한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ma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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